컨텐츠 바로가기

06.13 (목)

‘협치’ 언급하는 우원식 “국회는 대화하는 곳… 국민에게 도움 되는 방법 찾는 과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서 협의와 협치 등 언급

국회의장의 ‘중립성’에는 ‘몰(沒)가치는 아니다’라는 입장 취하기도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협의와 협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민 삶 보호가 국회의장에게 주어진 임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당선으로 ‘5선 고지’에 오른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는 일단 대화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의를 통해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대화’의 의미를 짚었다.

우 의원의 협치·협의 언급은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이재명 방탄 때는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메시지와 ‘탈당하겠다’며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일부 민주당원들의 반응을 보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 의원을 선출했다.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낸다는 관례와 22대 당선인의 압도적 과반이 민주당 소속인 점 등을 고려하면, ‘추미애 우세’라는 지배적 관측을 깨고 재적 과반 득표한 우 의원의 다음달 5일 본회의 표결에서의 전반기 국회의장 선임은 사실상 확정이다.

국회의장은 통상 5선 이상 중진 의원 중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이 맡는 편이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선출 후, 자신이 소속된 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국회의장에게는 중립성이 요구되지만, 우 의원은 중립은 ‘몰(沒)가치’가 아니라고 말한다.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중립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는 얘기로 들린다.

전날 당선자 총회 당선 수락 인사에서 같은 맥락으로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라고 했던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가 판단의 기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하면 협치를 존중하되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안이 국회에서의 정쟁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면, 국회의장 권한인 ‘직권상정’ 등으로 정면 돌파하는 수를 띄울 수도 있다는 우 의원의 메시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