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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분기보고서에 고객사 공개한 SK케미칼…"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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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재활용 사업 선제 투자 통해

SK케미칼이 최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자료에 이례적으로 재활용 소재 고객사를 명시했다. 주요 고객사와 계약을 맺을 때마다 일부가 공개되긴 했지만 아예 명단을 정리해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이 공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즈를 비롯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가 코폴리에스터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화장품 용기로 쓰인다. 또 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 오뚜기, 삼다수 등은 SK케미칼에서 재활용 폴리에스터(PET)를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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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공시자료에 고객사를 언급한 건 재활용소재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사업적 비중이 높지 않았던 화학적 재활용 소재 관련 고객사를 공개했다"며 "재활용 소재를 다양한 용도로 상업화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분쇄, 세척 같은 기존의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거의 무한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자 단위까지 분해한 후 원료로 쓰기 때문에 품질 손상 없이 반복해서 재활용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3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서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화학적 재활용 PET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 SK산토우를 설립했다.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케미칼의 전체 매출에서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0.9%에서 올해 1분기 87.2%로 16.3%포인트 확대됐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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