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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유엔 "가자지구 남쪽 구호창고 비었다"…200만 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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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남단 라파지구에서 구호식량 받으려 줄지어선 피란민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주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란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관계자들은 가자지구 남쪽의 구호창고가 완전히 비었으며 최근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통로가 모두 막힌 상태에서는 구호품이 재보급될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가자지구 주민 등 구호품에 의지해온 약 200만 명이 극심한 식량과 물자 부족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구호단체들은 이집트 접경 최남단 도시 라파와 이스라엘 쪽 통로인 케렘 샬롬 두 곳을 통해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군이 라파의 팔레스타인 쪽 검문소를 장악해 공세를 강화하고 케렘 샬롬의 통행도 자유롭지 않아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공급이 막혔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라파에 대피해 있던 피란민 중 60만 명이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다시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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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에 건설해 온 임시 부두를 통한 구호물자 반입이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7시 40분쯤 대원들이 가자지구 해변에 임시 부두를 접안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바닷길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에게 식량과 식수,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 앞바다에 임시 부두를 짓는 계획을 추진해 왔습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구호품을 운반하는 트럭이 수일 내에 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시 부두는 해안에서 5~8㎞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날 임시 부두를 접안시키는 과정에서 미군은 가자지구 내부로 진입하지 않았으며 부두를 통해 반입된 구호품의 수령과 배분은 유엔이 맡게 된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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