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커뮤니티 "탈당하겠다" "23대 총선 때 두고보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의원과 추미애(왼쪽) 경기 하남갑 당선인. 2024.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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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추미애 대세론'을 꺾고 사실상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되자 당내가 뒤집어졌다. 강성 당원들은 탈당 경고장까지 날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선자총회를 열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 의원을 선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우 의원은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뜻)를 무너뜨리고 재적의원 과반을 득표했다. 당선자총회 장내가 잠시 썰렁해질 정도로 예상 밖 결과였다.
민주당 당원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한 당원은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에 "당원 여론을 무시했으니 이번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의 대안을 찾겠다"며 "협상 중시하시니 제2의 김진표 의장을 예상해본다. 정말 힘이 빠진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당원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일하기 위해 뽑은 것"이라며 "추 당선인이 압도적으로 국민의장이 되길 바랐는데 대놓고 무시한 97명이 누군지 (당원들은) 알 권리가 있다"며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이 밖에 "탈당하겠다" "23대 총선 경선 때 두고 보자" "당비 환불하라"는 등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 조정식 의원과 5선의 우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했으나, 조 의원과 정 의원은 중도 하차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조·정 의원을 각각 만나 설득했다고 전해진다. 통상 제1당 최다선자가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당내에선 추 당선인의 의장 경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당심도 추 당선인을 향했다. 민주당 당원 2만 1054명은 "개혁국회 개혁의장으로 추 당선인을 원한다"며 지지했다. 일부 강성 당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추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뽑으라고 압박 문자를 보냈다고 알려진다.
심지어 경선 전부터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엔 '국회의장 투표 기명 요청'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이번에 중도층이 민주당을 우세적으로 뽑아준 이유는 협치가 아니다"라며 "선명한 야당, 투쟁하는 민주당을 원해서 뽑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추 당선인을 겨냥 "민심을 잘 알고 이끌어갈 분을 당원들은 원하는데, 그에 대한 생각이 민주당 의원들도 똑같은지 투표를 통해 확인하고 싶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 일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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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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