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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가득 쌓인 쓰레기를 청소하는 모습
경남 창원시가 저장강박 가구에 대한 청소 지원에 나섰습니다.
창원시 의창구는 오늘(16일) 이른 아침부터 저장강박 가구로 확인된 한 빌라에서 전문업체를 불러 청소작업에 착수했습니다.
16평 규모의 이 집안 곳곳에는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쌓여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낮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파리가 날리고 악취까지 심해진 상태였습니다.
의창구가 이 집 상태를 처음 확인한 건 지난달이었습니다.
취약계층 안부 등을 확인하던 동주민센터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해당 가구를 방문했다가 집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를 발견했습니다.
집안 가득 쌓인 쓰레기 |
의창구는 6개월 전쯤 이곳으로 이사와 홀로 지내다시피 하는 거주자를 설득해 오늘 대대적인 청소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이 집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2t 상당이었습니다.
전문업체 청소·소독비용으로만 200만 원 상당이 들었습니다.
이 비용은 가정의 달을 맞아 기부 의사를 밝힌 민간 기부자의 도움으로 해결했습니다.
의창구는 해당 가구 거주자의 저장강박증세가 재발하지 않도록 통합사례관리사가 병원에 동행하게 하는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 사업을 신청해 석 달 동안 생계비 100만 원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의창구 관계자는 "오전 중에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집 밖으로 반출하긴 했지만, 방역 등 나머지 청소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창원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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