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콘래드서울서 개최…“글로벌화 선언 원년”
류마티스학회 관계자들이 16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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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이슈가 의료계 학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전년보다 30%가량 줄어든 참가자 수로 열리게 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제4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8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6일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신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2017년부터 국내 개최 국제 학술대회를 시작했다. 외국에서도 많이 참석하는 명실상부 국제학술대회로 거듭났다”라면서도 “위상이 높아진 건 사실이나 최근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개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는 최근 의대 정원 이슈와 관련해 전공의 사직·교수 휴진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열리는 행사다 보니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성윤경 학회 학술이사(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매년 1000명 이상 방문했지만, 올해는 24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올해 초부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의대 정원 확대)이슈로 인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초록 접수에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초록은 평상시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다행히 국외 초록이 200% 이상 늘었다. 국내 137편, 국외 282편 등 총 419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성 학술이사는 “학생과 전공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접수 초록의 국외 비율이 3분의 2를 넘겼고, 세계 류마티스학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는 등 학술대회의 글로벌화 선언의 원년으로 지정할 정도의 역량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내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차훈석 학회 기획이사(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번 사태 이전에도 내과 특정 분과로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류마티스내과 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들어 고민하던 터에 이런 일이 발생해 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제때 수련을 마치지 못하고 전문의 양성이 안 되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해서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이사장은 “과거보다 수술 수가 줄면서 약물치료가 주가 됐다”라면서 “생물학적 제제 등 효과가 좋은 새로운 약물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효능만큼 부작용 이슈가 있을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질환은 류마티스내과 의사로부터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질환이 100여 가지가 넘는다. 그 중 류마티스 질환을 감별하고 진단하는 일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가장 잘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노상우 기자 (nswrea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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