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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이사 정산 쉬운 스마트 수도 계량기, 2040년 서울 전역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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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10만대(약 50%)…오검침·민원 등 감소

뉴시스

[서울=뉴시스]지능형 스마트검침 시스템 개념도. 2024.05.16.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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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2040년까지 기계식 수도 계량기를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검침이 위험하거나 불편한 지역의 수도 계량기 12만개를 스마트 검침으로 전환했다. 오는 2030년까지 종로·용산·성북 등을 포함해 누적 110만개를 전환할 예정이며 2040년까지 스마트 검침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쓰고 있는 기계식 수도 계량기는 사람이 직접 사용량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오검침 가능성이 있고 2개월에 한 번 요금고지서를 받아 사용량을 확인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계량기로 바꾸면 1시간 단위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수도 검침이 스마트 검침으로 전면 전환되면 연간 30만건에 달하는 이사 관련 수도 요금 정산 민원 처리가 빠르고 편리해진다. 이사 시 시민이 직접 계량기를 확인하고 정산 신청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민원과 분쟁 등이 사라진다.

'디지털 원격 검침 데이터'를 활용하면 실시간 물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시 직원이 데이터를 확인하고 요금을 즉시 정산해 통보하기 때문에 관련 민원이나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실시간 물 사용량 정보 관리를 통해 옥내 누수를 조기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어 누수로 인한 수도 요금 부담과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서울에서 옥내 누수는 연간 4만여건에 달하며 시가 운영 중인 누수 감면 제도로 감면 받는 물의 양은 연간 약 300㎥만t, 누수 감면액은 한 해 약 2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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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디지털계량기, 일체형계량기 비교. 2024.05.16.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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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앞으로 스마트 검침 데이터를 활용해 누수량과 누수 유형을 분석해 새는 물을 조기에 찾아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까지 최대 60일 간 누수가 지속될 수 있다.

중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도 요금이 격증했다고 민원을 제기한 가구에서 스마트 검침 데이터를 통해 시간당 사용량을 확인해 새벽에 사용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누수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로 '단말기 일체형 계량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디지털 계량기 설치 후 통신 단말기를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원화돼 있었지만 앞으로 일체형 계량기를 설치하면 설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앞으로 디지털 계량기 교체 시 수도계량기함 내부에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장치를 설치해 겨울철 동파 우려 시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구별 실시간 물 사용량, 계량기함 내부 온도, 기상상황, 배관 정보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동파 가능성을 가구별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또 시는 실시간 수돗물 사용 정보를 활용해 취약 계층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 물 사용량이 없는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등 위기 가구를 자동으로 추출해 시와 자치구 복지 부서로 상황을 전달한다.

시는 디지털 계량기 도입으로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도 요금 관련 민원은 지난해 기준 80만건으로 시 다산콜센터에 접수되는 민원 중 교통 다음으로 많다"며 "이 중 이사 정산 30만 건, 누수 감면 4만 건 등이 많으며 시내 8개 수도사업소 전화상담 직원 73명, 요금심사 직원 141명이 수도 요금 민원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최근 시가 발표한 인공지능 행정 추진 계획에 발맞춰 4차산업 기술을 '수도 행정'에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며 "수돗물을 사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 수도 분야 디지털 전환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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