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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안철수 "상남자 홍준표, 로맨스 할거면 공직 그만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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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고민조차 안 해…현안 집중하는 중

'오얏나무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데 檢 인사?

洪 상남자? 공직자에게는 부적절한 이야기

尹, 특검 선제적으로 받는 것이 좋은 선택

재의결 찬성표는 소신…이탈표 더 있을 것

의대증원, 판결 전 정부 선제적 입장 밝혀야

라인 야후 사태, 국제법 동원하는 방법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전격적으로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여파로 지금 여야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 특검 이슈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고요. 또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정도에 이 결정이 날 의대 증원과 관련된 이슈. 또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라인 야후 사태까지 전국을 흔드는 현안이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 모든 분야에서 이분이 보니까 전공의세요. 진짜 국민의힘의 잠재적 당권 주자죠. 안철수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철수>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제가 잠재적 당권주자, 이렇게 소개를 드렸는데 이 소개는 괜찮으세요?

◆ 안철수> 과찬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 열심히 하시겠다는 이야기는 그러니까 당권 도전 쪽으로 조금 더 방향을 잡으신 걸로 제가 해석해도 될까요?

◆ 안철수> 당권 도전 말씀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해결 노력하겠다, 그 말씀입니다.

◇ 김현정> 어디 가나 지금 당권 도전 질문 받으시잖아요, 안 의원님. 그러시죠. 매번 고민 중이다 이렇게 답하시더라고요.

◆ 안철수> 왜 그러냐면 정해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지금 겨우 비대위원회가 꾸려지고 아직 언제 한다든지 또는 어떤 원칙으로 한다든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지금 현재 자기가 나가겠다고 의사를 밝힌 의원도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여기서 저 혼자 저요 하고 의사를 밝힐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어디서는 사실상 당권 포기 막 이런 기사도 나오던데 그건 오보예요?

◆ 안철수> 그러니까 저 같은 말을 하는데 해석이 다른 거죠. 어떤 분은 오히려 하겠다고 그렇게 오보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맞아요. 여러 가지 다양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일단은 그냥 진짜 고민 중이다. 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 안철수> 고민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안철수> 오히려 지금 너무 시급한 현안, 지금 바로 말씀하신 의대 문제, 바로 오늘 아니면 내일 정도 서울고법에서 판결이 나지 않습니까? 거기에 따라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고 라인 야후 사태는 하루빨리 이거 해결 못 하면 자칫하면 일본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긴급한 사안이고 정말 우리나라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지금 집중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럼 당에 관련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다시 좀 여쭙기로 하고 그 급한 현안들부터 질문 드리겠습니다. 검찰 인사, 하필이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곳에 인사가 있다 보니까 여러 뒷말들이 지금 무성합니다. 이번 인사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옛말에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 이런 말이 있는데 이번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은 국민들께서 오해할 수 있으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었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쉽고요. 그렇지만 사실 보시면 사건 자체가 워낙 간단한 사건입니다. 지금 현재 거기에 관련된 분도 두 분밖에 안 계시고 지금 영상도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디올백 수수하는 그 장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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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문제는 도중에 인사가 되거나 또는 어떤 사람이 수사를 하더라도 이건 원칙대로 진행돼서 빨리 이 결론이 나올 사안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렇게 단순한 수사고 그런 것을 왜 지금 그 수사가 한창인 곳에다가 인사 발령을 내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데자뷔처럼 떠오르는 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에,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검찰총장을 패싱하면서 인사를 해서 윤석열 총장이 식물총장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또 그래서 국민들 지지 업어서 대통령까지 되신 거 아닙니까? 이런 걸 다 겪었던 분이 왜 이번에는 검찰총장 패싱 인사를 했느냐, 그게 잘 이해가 안 간다. 지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안철수> 그래서 이원석 검찰총장도 보니까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어떤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고려 없이 증거에 따라서 원칙적으로 수사하겠다. 또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으니깐요. 저는 검찰총장님 그 의지가 담긴 이런 말에서도 검찰이 공명정당하게 수사할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일단은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수사한다고 했으니 그걸 좀 기다려보겠다.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시고 하지만 왜 지금 이 시점에 오해 살 인사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좀 유감이다. 그 말씀.

◆ 안철수> 그건 유감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 안철수>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 되는데.

◇ 김현정> 갓끈을 고쳐 매지 말았어야 되는데. 그런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인사에 영향 안 받고 하겠다. 뚜벅뚜벅 가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총장이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지금 실무가 1, 2, 3, 4차장 다 교체되고 이런 상황에서 이게 정말 한다고 될 수가 있는 거냐. 이런 얘기 나오고 야당에서는 오히려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더, 그 명분을 더 실어준 셈이 됐다, 이렇게 공세를 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이 문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복잡한 사안이 아니어서 조만간에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대통령께서도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그건 채 상병건에 대해서인데 이 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면 그러면 자기가 먼저 나서서 특검 수용하겠다는 게 채 상병뿐만 아니라 이 건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일단은 좀 기다려보자. 홍준표 시장께서는 내 여자를 지키는 게 상남자의 최소한의 도리다. 내 여자도 못 지키면서 어떻게 국민을 지키겠는가, 상식이다, 이런 취지의 SNS 쓰셨어요. 보셨어요? 어제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 안철수>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죠. 공직자는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시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죠.

◇ 김현정> 민간인의 로맨스 이야기다, 그건.

◆ 안철수> 만약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본인이 그만두셔야죠. 공직자를.

◇ 김현정> 내 여자 지키겠다고 하는 이런 마인드가 우선이라면 그건 공직자 마인드가 아니다. 그 공직자는 그만둬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홍준표 시장님이 왜 이런 말씀하셨을까요?

◆ 안철수> 글쎄요. 하도 이렇게 왔다 갔다 하시는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셔가지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안철수>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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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특검 얘기가 나왔으니까 채 상병 특검법도 좀 짚고 가겠습니다. 국회에서 표결을 하면 나는 찬성표 던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지난 2일 표결 때는 퇴장을 하셨어요. 그때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퇴장을 하신 거라고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선은 저는 만약에 거부권을 대통령께서 행사하셔가지고 국회에서 재의결이 된다면 거기에 찬성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김현정> 변함이 없습니까?

◆ 안철수> 변함이 없습니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을 왜 다시 드리려고 했냐면 저 찬성표 던지겠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신 그 시점하고 지금 사이에 조금 변화가 있었어요. 그게 대통령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저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사실적으로 또 법리적으로 자신감을 피력을 하셨거든요. 국민들께서 만약에 이 특검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으시면 그럼 내가 먼저 나서서 특검을 하겠다. 만약에 그 정도로 자신이 있으시다면 오히려 선제적으로 먼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특검을 받겠다. 저는 그게 더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가 바로 국방과 안보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도 저는 그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런데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민주당에서는 표결을 더 빨리 부칠 수 있거든요. 거부권도 먼저 행사할 수 있고. 그렇게 됐을 땐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안철수> 그러니까 순서는 이렇죠. 오히려 순서는 용산에서 거부권을 행사를 하면 그때 재의결을 부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다시 투표하죠.

◆ 안철수>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은 공은 지금 용산에 넘어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순서는 분명히 용산에서 이것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 그 결과에 따라서 국회에서 재의결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특검 추천에 관한 그런 절차를 진행할지 그게 결정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거부권 행사를 하겠다는 입장은 대통령이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어요? 사실상 밝힌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공수처 결과 보자고 했으니까. 그럼 거부권을 행사하실 것 같은데요.

◆ 안철수> 그런데 도중에 또 다른 말씀을 하실 수 있죠.

◇ 김현정> 그게 어떤.

◆ 안철수> 그러니까 저는 여전히 지난 기자회견 이후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 정식으로 받겠다.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아들뻘 되는 아이의 그 목숨 그리고 또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사실 국가의 존재 이유가 뭡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그것 때문에 국가가 생겼고 그게 가장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의미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안철수> 그래서 미국 같은 나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친 사람이 있으면 국가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예우를 합니다. 그게 선진국이고 그게 품격 있는 나라고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에 저는 포함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오히려 대통령께서 전향적으로 받겠다고 하시는 것이 저는 좋겠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 김현정> 거부권 행사하지 말고 특검법 받고 이거 그냥 다 털 거 털고 국민들의 의혹 전혀 없이 가셔라라는 걸 추천하신다.

◆ 안철수> 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때는 난 찬성표 던지겠다. 이 입장은 변함없으신 거고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제 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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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네요. 21대 넘어가고 22대에서 이걸 표결을 하게 되면 그때는 국민의힘 이탈표 8표면 이게 통과가 됩니다. 8표. 안 의원님, 김재섭 당선자, 누구누구 하면 4표는 이미 찬성 쪽이더라고요. 이탈이더라고요. 4표가 더 나올 가능성도 지금 분위기상 있다고 보세요?

◆ 안철수> 지난번 표결할 때 보면 그전까지 자기 의사를 안 밝혔던 그 송파의…

◇ 김현정> 김웅 의원.

◆ 안철수> 김웅 의원이 찬성표를 남아서 던졌거든요. 그런 것처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네 분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네.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 안 하시는 방법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것도 거기서 기인한 거라고 보면 됩니까?

◆ 안철수> 그렇습니다. 어떻게 되면 제대로 잘 국정을 운영을 하고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는가, 저는 거기에 제일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안 의원님 전공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의료계 이야기인데 지금 의정 갈등이 벌써 3개월입니다. 이거 해도 해도 너무한 상황 아니냐. 지금 종합병원에 가야 되는 분들 가슴이 탑니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서 제출한 효력 집행정지 항고심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이면 결정이 돼요. 법원에서는 어떡하다가 2000명이란 숫자가 나오게 된 건지 회의 기록을 달라, 근거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출한 회의록이 공개가 됐는데요. 2000명이란 숫자가 처음 등장한 게 2월 8일이더라고요. 복지부의 정책심의위. 보정심. 회의장에서 회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어요. 이제 2000명이라는 숫자가 등장하면서. 결론이 안 났어요. 그런데 그 회의가 끝난 후 1시간 만에 2000명이 그냥 공식 발표가 됩니다. 이렇다 보니까 일단 이 상황은 어떻게 보셨어요?

◆ 안철수> 제가 법관은 아닙니다만 아마 법관들이 보시기에 이걸로는 부족하지 않은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2000명의 근거가.

◆ 안철수> 그리고 또 거기에 또 과학적인 근거도 내지를 못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법원의 판결이 나기 전에 오히려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기본적으로는 의대 정원을 점진적으로 증원한다고 그런 전제 하에서 1년을 유예를 하고 올해는 그대로 두고 내년에 어느 정도 규모의 증원을 할 것인지를 사회적인 합의체를 만들어서 거기서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하자. 그래야지 지금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지장이 적게 초래되니까요. 저는 그게 답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방향은 증원으로 하되 이 숫자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원하는, 다시 원점에서부터 다시 한 번 논의해 보자. 이쪽으로 조금 중재해야 된다. 어떻게 뭐라고 그래야 될까 조정을 해야 된다.

◆ 안철수> 그리고 그게 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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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법원 판결이 오늘 아니면 내일인데요. 그럼 굉장히 시간이 없는데요. 빨리빨리 움직여야 된다. 알겠습니다. 정책적으로 지금 확실한 메시지를 주고 계세요. 세 번째 현안으로 좀 넘어가겠습니다. 이것도 안철수 의원 전공입니다. IT. 라인 야후 사태. 우선 이 돌아가는 상황 IT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안철수> 지금 현재 세계 과학기술 패권 전쟁입니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게 두 가지거든요. 하나는 저 초격차 과학기술. 그러니까 다른 나라가 못 따라올 만한 그런 과학기술력을 확보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상업적으로 일반 대중과 바로 접할 수 있는 플랫폼 확보입니다. 페이스북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라인이 사실 포함되는데요. 그 두 가지 중에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초격차 과학기술 쪽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 플랫폼 쪽으로는 라인 야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도 저는 이거는 절대로 뺏기면 안 된다. 그런 입장입니다.

◇ 김현정> 절대로 안 된다.

◆ 안철수> 절대로 안 됩니다.

◇ 김현정> 지금 정부에서 좀 늦었지만 어쨌든 지금 네이버 지원하겠다는 입장 냈고요. 네이버에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수용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내요. 네이버는 매각 안 하겠다. 지분 안 팔겠다 즉 손 안 떼겠다 했습니다. 이렇게 양쪽이 팽팽해지면 사실 우리가 말로는 그렇게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가 있습니까?

◆ 안철수> 저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지금 현재 한일 관계가 예전보다는 좋아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직접 윤 대통령께서 기시다 총리에게 전화를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협조를 구하는 겁니다.

◇ 김현정> 완전 톱다운 방식으로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게 그런데 국제통상에서도 가능해요? 그렇게 통해요?

◆ 안철수> 공식적으로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그 통화 내용을 듣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그런 협상이 가능하다는 그런 말이죠.

◇ 김현정> 그게 외교적인 기술이란 말씀이시군요.

◆ 안철수> 외교를 통해서 푸는 게 사실은 우선입니다. 대화를 통해서 푸는 게 제일 우선이고 사실 이런 문제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과 미국 간에 틱톡에 관련돼서 그 지분을 팔라고 미국이 중국을 압박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사실 서로 여러 가지 국가 시스템이 다른 나라끼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는데 한국과 일본은 서로 같은 자유시장 경제 체제 하에 그런 같은 시스템을 가진 나라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안철수> 그런 데서 함부로 한쪽에서 힘으로만 그렇게 지분을 매각하라 이렇게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기시다 총리한테 전화해서 외교로 풀어라.

◆ 안철수> 그리고 만약에 그게 안 될 때는 사실은 여러 가지 국제법을 동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찾아보면 여러 가지 투자에 관련된 여러 가지 법들이 있거든요. 일본과 한국 간에. 거기에 관련된 여러 가지 법들을 동원을 해서 사실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되찾는 그런 방법들까지도 우리는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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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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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안철수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한 3분 남았는데 당 얘기 아까 못한 거 좀 더 할게요. 안철수 의원은 사실은 당권에 대해서는 지금은 고민도 안 하고 있다. 하지만 또 안 하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 당권 포기도 아니고 당권 결심도 아니고 그냥 그야말로 백지로 생각해 달라 하셨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안철수 의원님 촉으로 볼 때, 정치적 촉으로 볼 때, 감각으로 볼 때는 이분이 나오실 것 같습니까? 안 나오실 것 같습니까?

◆ 안철수> 글쎄요. 그 정도 맞히려면 돗자리 깔 정도 수준은 돼야 되는데 글쎄요. 그건 여러 가지, 그러니까 지금까지 정치 문법으로 보면 한 번 그렇게 총선을 전체를 지휘하신 분이 아주 큰 패배를 했다면 어느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가진 다음에 나오시는 게 맞죠. 요즘 보면 그러지 않은 경우들도 많아서요. 저는 이건 전적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결단과 그리고 또 책임에 따르는 문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이 지금 그 상황이시라면, 이거 개인의 의견입니다. 그 상황이시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 안철수> 저는 기다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번 때가 아닌 다음 때를?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그런 판단이고요.

◇ 김현정> 당연히 개인 생각이죠. 왜요?

◆ 안철수>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좀 더 기다리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기다리면 잊혀질 수도 있고 다음 선거는 또 멀어요.

◆ 안철수> 절대로 안 잊혀집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요? 잊혀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당의 뿌리가, 정치적 뿌리가 깊은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이제 정치 막 시작하신 분이니까.

◆ 안철수> 그래도 예를 들면 제가 예전에 2018년에 한 번 정치 일선에서 그러니까 현장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하고 독일로 떠난 적이 있습니다. 독일 마크 플랑크 연구소에서 1년 반 정도 있다가 다시 복귀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정치하는 데 그렇게 문제는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안 잊혀지셨어요.

◆ 안철수> 마찬가지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도 저는 잊혀질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히려 지금 당대표 되면 좀 소모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철수>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솔직하게. 그렇게 보시는군요. 당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전당대회 룰은 50 대 50이 좋다. 아직도 그런 생각이십니까?

◆ 안철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100% 당심으로 해서 당원을 뽑아서 총선을 치렀지만 결과는 실패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 선거에서 보면 경기도 60명 중에서 6석밖에 차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수도권 민심이 떠나갔다는 얘기인데 이 떠나간 수도권 민심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대위원들을 인선하고 거기에 맞는 시스템들을 만드는 것이 당에서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5 대 5 정도 되면, 그 정도 환경이 되면 나오실 수 있습니까?

◆ 안철수> 아니, 저는 룰 가지고 이렇게 고민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현안에 대한 이야기들 여당의 중진 의원과 함께 나눠봤습니다. 안철수 의원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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