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식물총장" 거세게 반발했던 윤‥당했던 그대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 수뇌부가 대거 교체된 이번 인사, 검찰총장의 의견을 배제한 인사였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4년 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시절에도 같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월,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됩니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부산고검 차장으로 옮기는 등 박찬호, 배성범, 이원석 등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한꺼번에 좌천됐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2020년 10월)]
"제가 한동훈 검사를 비호할 능력도 없고요. 인사권도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밖에서 다 식물총장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총장, 추윤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총장 패싱으로, 검찰청법 위반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검찰 인사는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돼 있는데, 총장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에 취임하자 입장이 달라집니다.

재작년 6월,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공석 중에 검찰 인사를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022년 6월)]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검사에 대한 인사권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겁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주말에 박성재 법무부장관을 만나 인사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사는 곧바로 단행됐습니다.

이 총장은 참모들에게 월요일에 인사가 날 줄 몰랐다고 토로했습니다.

후속 인사도 자신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그제)]
"<후속 인사는 언제쯤 할 계획인지도 궁금해하는데요?> 제가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4년 만에 반복된 총장 패싱 논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 실세를 수사하던 후배 검사들이 좌천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2020년 10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이런 수사에 누구도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들은 우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 수뇌부가 한꺼번에 교체된 상황.

김 여사 소환 조사 열쇠를 쥔 중간 간부들까지 다 바뀔지, 이르면 다음 주 있을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상훈 기자(sh@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