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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엔씨 '화려한 영광' 되찾을까…바닥 찍고 이달 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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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보유 자사주 9.9%

미래에셋·메리츠證 등 7개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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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약 10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서 25% 가까이 급등했다. 증권가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원(4.76%) 오른 2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19일 16만 49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2월 2일(종가 기준 16만 4000원)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바닥을 다지다가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총 24.93% 급등했다.

자사주 취득 결정이 주가 상승의 신호탄을 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980억 953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장내매수를 통해 총 53만 3417주를 8월 9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보유 중인 자사주는 발행주식수의 7.5%로,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9.9% 수준까지 비중이 늘어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는 또 한 번 뛰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79억 원, 영업이익은 25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39억 원)를 85.3% 상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성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0.6% 상승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충당금 규모를 축소하고 마케팅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엔씨소프트가 체질 개선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 중 권고사직을 단행해 5000명 수준인 전체 인원 중 10%가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오동환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2분기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보유 중인 삼성동 사옥 등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엔씨소프트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눈높이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메리츠증권(008560), KB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001290), 키움증권(039490), SK증권(001510), 교보증권(030610) 등 7개사가 5월 들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23만~30만 원 수준이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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