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이전처럼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릭 우즈백(Eric Wurtzebach) 맥쿼리자산운용 부동산 부문(MAM RE) 글로벌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시장 기대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지만, 점차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즈백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크레디트(대출채권) 상품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영향으로 매력적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에퀴티(지분투자) 상품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언급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연초 예상과 달리 지연되면서 그동안 예상치를 하회하는 거래량을 보였지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고 예정된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에 달하는 대출 만기 도래 물량이 쏟아지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는 물류 유통·임대 주거 등 신규 시장 진입이 어려운 분야가, 유럽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트렌드에 따른 부실 오피스(Distressed Office) 매입 후 재개발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오피스 시장에 대해서는 "자연공실률(3%) 수준의 안정적인 시장"이라면서도 "2026년 CBD(도심지)에 공급될 예정인 오피스 물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 시장 변화에 따라 한국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백 대표는 맥쿼리자산운용 부동산 부문에 대해 "지난 15년간 인구 통계학적 추세와 도시화 등 장기 트렌드에 따라 물류, 주거, 니치(틈새) 섹터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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