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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7초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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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질문에 한동안 말 못 잇다

“드릴 말씀 없다”

조선일보

이원석 검찰총장은 14일 출근길에 전날 검사장 인사 관련 질문이 나오자 7초간 침묵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고 묻자 “어제 단행된 검찰 인사는…”이라고 운을 떼다가 입을 꾹 다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7초간 침묵한 뒤 이 총장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인사 시점이나 규모 예상 못 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13일)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1·2·3·4차장검사를 모두 교체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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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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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했고, “남은 임기는 끝까지 하느냐”는 물음엔 “제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가리켜 “검찰 정권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 친윤(親尹) 라인”이라고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수사가 시작됐는데 누가 온다고, 검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수사가 중단되겠느냐”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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