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野의원도 대통령 만나면 기분 좋을 것 말하자…尹, 곧 '자리 만들라'"

'탄핵' 언급한 강성 김용민도 대통령 만나고 나면 변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 만찬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줄 왼쪽 끝에서 두 번째가 김용태 당선인 겸 비대위원. (대통령실 제공) 2024.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야당 의원과의 자리를 만들 것을 지시하는 등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런 사실은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임 겸 비대위원이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힌 내용이다.

전날 윤 대통령이 황우여 비대위를 대통령 관저로 초청, 만찬을 베풀 때 비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던 김 위원은 "대통령께서 당선을 축하해 주셨고 '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며 애정어린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김 위원은 "제가 대통령께 야당 시절 경험을 말씀드렸다"며 "제가 정치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비판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굉장히 기분 좋았던 일로 기억이 남는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소통 늘리시겠다고 했는데 야당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하셨으면 좋겠다. 분명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을 만나면 물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지만 속으로는 기분 굉장히 좋아할 것이다 거기서부터 소통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 말을 들은 "대통령이 바로 정무수석한테 '자리 만들라'고 말씀하셨다"며 조만간 대통령과 야당 의원 간 소통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럼 상징적으로 제일 먼저 누구와 만나면 좋겠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어제 굉장히 유감스러운 발언(탄핵 언급)을 많이 했다. 그런 분들이 만나고 나면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이용 못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강성인 김용민 수석 원내부대표를 만나 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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