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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경규 발언 뭐길래…"왜 진돗개만" 견주들 제대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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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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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가 진돗개에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상황에 아쉬움을 표했다가 일부 견주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펫티켓'(펫+에티켓)을 잘 지키는 견주를 칭찬하기 위해 기획된 영상으로, 과거 이경규가 진행을 맡았던 '양심 냉장고'를 차용해 '존중 냉장고'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경규는 영상에서 "반려동물과 외출하고 산책하는 분들이 많고, 시민의식이 높아져 대부분 잘 지킨다. 저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의 존중 대상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찾겠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견주들이 많이 찾는 산책로를 관찰했다. 그가 모범 견주의 기준으로 본 것은 '매너워터(반려견 소변을 씻어내는 물), 인식표, 입마개' 여부였다.

이경규는 "입마개는 솔직히 (모든 개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입마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개가 있다"며 "예를 들어 진돗개는 입마개를 안 해도 법적으로 괜찮지만, 다른 분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분이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선 여러 마리의 진돗개와 견주가 포착됐는데, 대부분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에 이경규는 아쉬워하면서도 "(개가) 착한가 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네. 그럼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견주들의 반발이 나왔다. 진돗개가 동물보호법상 입마개 착용 의무가 없는 견종인데도 유독 아쉬움이 집중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영상에 등장한 진돗개 견주라고 주장한 견주 A씨가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며 "내용과 목적이 너무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 기분 나쁘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무단 촬영 지적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더 큰 사모예드나 다른 품종견한텐 귀엽다고 했으면서 진돗개에겐 '성깔 있어 보인다'고 했다"며 "큰 애 중에눈치 보여서 입마개 채우는 애들도 많이 봤는데 작은 애 중에 사나운데도 안 하는 애들을 더 많이 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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