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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웃음은 짓지만…與野 원내대표들의 첫 만남[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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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들어온 박찬대 원내대표, 빠져 나가는 추경호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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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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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선출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13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추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고 있다.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의 방과 박 원내대표의 방 거리는 국회 2층 100 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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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원내대표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국민의 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미리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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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맞는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실 입구에서 추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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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입장으로 찾아 온 추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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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는 넥타이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석께서 오신다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넥타이 중에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여 있는 보라색으로 매고 왔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평소에도 인품이 훌륭하시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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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들에게 손을 맞잡고 포즈 취하는 여야 원내대표단.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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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들의 사진촬영에 여러 방향으로 돌아보며 웃음 짓던 양당 대표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묘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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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는 있지만………두 여야 원내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자들을 향해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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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 원내대표가 추 원내대표에게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협조,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라인야후 사태 관련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개최, 총선 민심을 받든 22대 국회 원 구성 협의 등 다양한 주문을 쏟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오늘 인사차 온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훅, 제가 훅 견해를 얘기하면 우리가 더 이상 대화를 못하지 않겠나”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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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 수장들의 첫 회동이어서 수많은 신문,방송 기자들이 더 많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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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뼈있는 공개 모두발언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공개 대화를 위해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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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내대표가 자란 고향이 비슷하다고 말하고, 서로의 인품을 추앙하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다수당인 야당 원내대표는 첨예한 이슈들을 직접적으로 먼저 드러낸 것이다.

22대 국회의 험난한 여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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