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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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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안방 인니서 플래그십 맞불…갤럭시 AI 생태계 확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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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저가 공세로 점유율 1.6%p 하락

갤럭시AI에 인니어 추가… 플래그십 공략 시동

印 시장도 갤럭시S24 흥행에 ASP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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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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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인공지능(AI)폰'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최근에는 갤럭시 AI에 인도네시아어까지 추가하면서 2억명 이상 수요 공략에 나섰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출하량 감소의 주요 요인은 200달러 미만의 저가 부문 부진으로 분석됐다.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하량이 55% 증가한 영향이다. 샤오미는 200달러 미만 시장에서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1위를 기록한 오포도 비보(19.4%), 샤오미(18.6%)에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보급형 경쟁 양상으로 치닫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인 '갤럭시 AI'를 앞세워 플래그십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리서치 인도네시아 연구소(SRIN)는 번역이 어렵기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어를 최근 갤럭시 AI에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갤럭시 AI는 S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갤럭시S22 모델 등 이전 제품까지 지원하면서 일각에서는 보급형 라인인 A 시리즈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칩셋의 성능 한계로 AI가 지원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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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중저가 비중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도 갤럭시S24 판매 호조로 플래그십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17.5%로 1년 전인 20.3%보다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 점유율은 23%에서 25%로 상승했다. 갤럭시의 현지 평균판매가격(ASP)은 425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이 덜 판매된 대신 갤럭시S24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기종별 판매 수치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그간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갤럭시A 시리즈였지만, 올 1분기에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은 삼성의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노력에 기인한다"며 "갤럭시S24 시리즈는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해 시장에 최초로 출시된 제품으로, 사용자는 고유한 콘텐츠를 만들고 스마트폰과 새로운 수준의 상호 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가 인구 대국이라는 점도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8000만명으로 세계 4위다. 10%만 공략해도 한국 인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도 갤럭시 AI 생태계 확대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S시리즈의 AI 기능 중심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갤럭시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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