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숨진 한국인 30대 남성 피해자의 시신 상태가 크게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태국 현지 공영방송(TPBS)에 따르면 파타야에서 희생된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 A씨의 시신은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린 상태였다.
매체는 "피해자의 손가락이 어떻게 절단됐는지는 법의학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만약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고문의 일환이고, 사망 후의 경우에는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1일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든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당 사건은 A씨의 모친이 지난 7일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A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다. 300만 밧(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고,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를 해 알려지게 됐다.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과 태국 경찰 당국은 A씨의 행방을 추적했고, 유력한 용의자로 한국인 3명을 지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국내로 입국한 한국인 용의자 1명은 12일 오후 7시 46분께 전북 정읍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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