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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검찰과 법무부

[단독]‘차기 총장 하마평’ 최경규 부산고검장도 ‘사의’···검찰 고위급 인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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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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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하마평에 올랐던 최경규 부산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이 1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고위급 인사가 머지않아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29년간 근무했던 검사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요즘 부끄러움을 갖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검찰에서 근무한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앞으로도 검찰을 많이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근 광주지검장(28기)도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남겼다. 박 지검장은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25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검사로서 행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아무런 성과 없이 무거운 짐만 남겨두고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기쁜 마음으로 떠난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검장·검사장 인사 단행을 앞두고 고위 간부들의 ‘용퇴’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정연 대구고검장(25기)과 한석리 울산지검장(28기), 홍승욱 광주고검장(28기), 배용원 청주지검장(27기)도 이날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하는 글을 올렸다.

노 고검장은 “(검찰의) 결정이 항시 바르게 행사될 수 있도록 신중하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고검장은 “때가 되어 저녁의 정거장을 마음 속에서 옮겨놓게 됐다”며 “검사로 임관한 이후 매해 빠짐없이 ‘우리 검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회를 적었다. 배 지검장은 “검찰이 개혁 대상으로 대상화 될 때 비분강개 했다”면서도 “국민의 신뢰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에는 한없이 성찰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프로스에 공개 사직글을 올린 이들 외에도 이주형 서울고검장(25기)도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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