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이호진 전 태광 회장 구속 갈림길…태광 "전 경영협의회 의장 벌인 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7일 구속영장 신청…16일 영장 심사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지난 2018년 12월12일 이 전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횡령 배임' 혐의와 관련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8.12.12. scch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횡령·배임 등 의혹이 제기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십억원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 태광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혐의 대부분은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들"이라고 일축했다.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태광그룹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부외자금을 조성해서 사용한 주체가 김 전 의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주요 계열사 요직에 있던 자신의 측근들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84차례에 걸쳐 8억7000만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태광CC를 통해 계열사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김 전 의장은 2015년 태광CC 클럽하우스를 증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몰아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3차례에 걸쳐 설계를 변경하는 동안 공사비는 당초 40억원에서 170억원대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이 태광CC 공사 과정에서 저지른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이 전 회장 개인 소유의 골프연습장 보수 공사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골프연습장은 태광CC 대표인 김 전 의장이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까지 이 전 회장과 관련해 사무실 등을 세 차례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에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이 전 회장은 2011년에도 회사자금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