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비슷한 결정 가능성에 "양국 비교 불가"
"우린 무기 1% 미만 공급…라파 공격은 지지 안 해"
[키이우=AP/뉴시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캐머런 장관은 12일 BBC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공격용 무기 수출을 중단하면 하마스만 강화시킬 것이라며 영국은 유사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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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공격에 반대하며 무기 지원을 보류한 가운데, 영국 외교장관이 이는 하마스만 강하게 할 것이라며 현명치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하면 영국도 공격용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영국을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캐머런 장관은 "영국은 이스라엘 무기의 1% 미만을 공급하고 있다"며 "우린 라이선스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심각한 국제 인권 침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폐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인 보호 방안에 대한 명확한 계획 없는 라파 대규모 공격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가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을 야기했다고 인정,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 공격을 강행하면 공격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과 인권 단체들도 영국도 유사한 입장을 취해 이스라엘이 라파 공세를 강행하면 영국산 무기나 부품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영국 비영리 단체 무기거래반대캠페인은 2015년 이후 영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한 무기 규모가 정부 통계보다 훨씬 많은 최소 10억파운드(약 1조 7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체는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가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의 약 15%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 전투기가 최근 가자 폭격에 사용됐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영국이 미군이 가자지구에 건설 중인 인도주의적 임시 부두에서 구호품을 상륙시키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 관련, 캐머런 장관은 "영국군 투입은 우리가 감수해선 안 될 위험"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실제 영국군을 해변에 투입하는 건 좋은 조치가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대신 계약업체를 통해 구호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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