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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서울시 올해부터 편의점 폭염대피소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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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 폭우 대비 '여름철 종합대책'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
비 안와도 기습호우 예상 땐 '예비보강'단계 발령
한국일보

비가 그치고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지난 9일 대구 북구 경북대 일청담 연못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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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폭염과 집중호우 같은 재난에 취약한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을 위한 무더위쉼터를 확대, 연장 운행한다. 특히 올해부턴 지역 내 일부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들이 24시간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돌발강우에 따른 지하차도 침수사고를 막기 위해 진ㆍ출입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폭염ㆍ수방ㆍ보건’ 3대 분야와 관련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올 여름에도 심한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어르신과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어르신의 경우 폭염특보 발령 시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취약계층 어르신 3만7,744명에 최소 이틀에 한번 전화ㆍ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서울역 등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론 ‘혹서기 응급구호반’을 운영, 하루 4회 이상 순찰과 상담으로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시는 또한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와 쪽방 주민 무더위쉼터의 운영을 확대하고 쪽방 주민이 이용하는 동행목욕탕을 열대야 현상 대피소로 활용한다. 특히 올해부턴 지역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지역주민 누구나 폭염 대피소로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올해 2월 기준 41곳이다. 쉼터 위치는 서울안전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시청역과 종로3가역 등에 ‘쿨링로드(도로상 자동 물분사 시스템)’ 13곳도 운영한다.

이와함께 여름철 풍ㆍ수해 대비를 위해 풍ㆍ수해 대응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예비보강’을 신설한 6단계로 세분화해 대처하기로 했다. 예비보강은 하루 30㎜ 이상 비는 내리지 않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기습호우가 예상되는 단계다. 이와 함께 폭우로 하천 고립사고에 대비하려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진ㆍ출입 차단시설 1,248개를 즉시 가동한다. 호우예보 시에는 취약계층 3,223가구에 돌봄 공무원과 빗물받이 관리자 2만2,477명을 배정해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빗물받이 관리자는 폭우가 쏟아지면 이면도로 등 빗물받이 덮개 수거와 청소 등 배수불량 요인을 제거한다.

식중독 및 여름철 감염병을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과 학교ㆍ유치원 집단급식소, 시중 농ㆍ축ㆍ수산물 취급 업소에 합동위생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올여름도 폭염과 이상기후에 따른 호우 등 다양한 기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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