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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민주 “멍게 보고 ‘소주’ 말한 尹…술보다 위로 먼저 건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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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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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야당이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술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책임 있는 말 한마디”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멍게’ 앞에서 ‘소주’를 떠올리는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공허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0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보고 “여기에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장바구니 물가를 잡겠다며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멍게를 파는 상인 앞에서 대통령이 건넨 말은 ‘소주 한 병만 딱 있으면 되겠네’였다”며 “혹독한 경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 앞에서 술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은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하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재개한다는 방침에 대해선 “회당 평균 1억4000만원이 드는 행사에 유령 회사들과 수의계약을 남발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예고했지만 해명조차 없다”며 “국민적 의혹을 무시한 채 자의적 민생 구제의 독자 행보를 고집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술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서 시작된다”며 “총선 결과와 지지율이 보여주는 민심을 대통령은 읽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양곡법,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지켜주는 노란봉투법, 권력이 아닌 국민의 편에 공영방송을 세우는 방송 3법이 바로 ‘민생’ 법안”이라며 “이를 모두 거부한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민생을 핑계로 한 유람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조치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민생회복지원금 논의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소주 한 병도, 술안주도 찾을 수 있다”며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진짜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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