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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예·적금 가입도 앱으로…은행 고객 10명 중 8명 비대면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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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적금 97%·하나銀 신용대출 96% 비대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세…점포·ATM은 축소 추세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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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비대면 영업 비중이 지난 1분기 신규 적금 가입의 80% 이상이 비대면으로 이뤄질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은행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에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적립식 예금 신규 가입 중 비대면 가입 비중은 평균 82.0%(계좌 수 기준)에 달했다.

은행 적금을 새로 가입할 때 10명 중 8명 이상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60.0% 수준이었던 비중은 2022년 1분기 80.0%로 4년 만에 20%p 상승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 비중이 96.5%에 달하기도 했다.

거치식 예금의 경우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비대면 가입 비중이 평균 69.6%로 집계됐다. 5년 전의 41.4%보다 30%p 가까이 상승했다.

통상 적립식 예금에 비해 납입 금액이 큰 만큼 비대면 가입 비중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증가 속도는 더 빠르다.

펀드 역시 2019년 1분기 53.6%에서 올해 1분기 74.8%로 비대면 가입 비중이 20%p 이상 증가했다.

여신 역시 사정은 비슷해서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신용대출 가운데 75.0%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도 4명 중 3명이 더 이상 영업점을 찾지 않는 셈이다.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은 2019년 1분기 30.4%에 그쳐 비교적 낮았으나, 2020년 1분기 40%, 2021년 1분기 50%, 2022년 1분기 60%를 차례로 넘는 등 빠르게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 비중이 최근 3년 연속으로 90%를 웃돌았다.

이에 대응해 은행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 5대 은행의 모바일 앱 누적 가입자 수는 각자 최소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월간 이용자 수(MAU)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누적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월간 이용자 수가 1227만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모든 계열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을 선보인 뒤 최근 이용자가 424만 명으로 증가했다. 기존 신한은행 모바일 앱인 '신한 SOL뱅크' 월간 이용자 수는 1분기 말 967만 명이었고, 누적 가입자 수는 그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하나원큐'의 1분기 말 누적 가입자 수는 15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2110만 명, NH농협은행의 'NH올원뱅크'는 1069만 명이었다.

더 나아가 최근 은행들은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모바일 앱에 탑재해 비대면 가입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과거 영업점에서 은행원이 하던 일을 AI기술을 통해 개별 고객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반면 대면 영업을 위한 점포는 비용 대비 효율이 갈수록 떨어져 점포 수가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국내 점포 수는 3927곳으로, 5년 전의 4699곳보다 772곳(16.4%) 줄었다.

이들 은행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같은 기간 2만 8698대에서 2만 779대로 7919대(2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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