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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도시를 바꾸는 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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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거듭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고려해 할 점들도 많아

뉴스1

1900년에 문을 닫은 양조장을 개조하여 2003년 문화, 예술의 거리로 바꾼 토론토 디스티러리 히스토릭 디스트릭트(Distillery Historic Districts) 거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들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되어 엔터데인먼트, 창조성 등이 결합된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들을 위한 전통 있는 상업지구이다.(2023. 08.07) ⓒ 뉴스1김남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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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의 여러 도시가 차 없는 거리를 도입해 도시 환경을 혁신하고 있는 가운데, 몬트리올의 크렘 보불(Crèmes Boboule)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단체가 자신들의 도시를 더욱 걷기 좋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몬트리올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여름 살사 댄스를 선보이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땅거미가 지면 웰링턴 거리의 작은 구역을 댄서들의 낙원으로 만들어냈다. DJ의 텐트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반짝이는 조명이 나무에 매달린 줄을 가로지르며 춤추는 사람들의 기쁨을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됐다. 차 없는 거리 경험을 바탕으로 올여름 몬트리올의 '차 없는 거리' 기간은 일부 도로에서 더 오래 지속될 예정이며, 새로운 거리가 추가될 것이다.

차 없는 거리는 몬트리올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의 다른 도시에도 도입되고 있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더욱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밴쿠버의 총괄 매니저인 론 라클레어는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여름 첫 번째로 도입되는 자동차 없는 구역에서 시행되는 밴쿠버의 가스타운 계획을 논의했다. 지역 비즈니스의 유동 인구를 늘리고 걸음 수를 늘리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내로 도심 지역에서 차 없는 거리 시범 운영을 시작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토론토 역시 자동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번화가인 영 스트리트와(Yonge Street)와 하이 파크(High Park)는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카페 토론토(CaféTO)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도로 공간을 보행자와 야외 카페로 전환하고 있다.

해밀턴의 제임스 거리(James Street)와 에드먼턴의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예술 크롤(Art Crawl)과 같은 행사를 위해 교통이 폐쇄되는 등 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 예술을 촉진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도시 환경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몬트리올의 경우, 자동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상점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기 및 소음 오염 수준도 감소해 도시 생활의 질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자동차 없는 거리를 구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대중교통 이용자 등 다양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접근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인근 상점과 사업체들의 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편의시설과 배송 공간을 마련하고 홍보해야 한다.

이에 더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로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교통 신호 시스템을 조정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해당 지역의 기후와 날씨 조건을 고려하여 방범 시설물과 눈 제거 시스템을 마련하여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휠체어 경로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 시설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는 도시의 미래를 모색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도시의 문화와 경험을 향상하는 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보다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더욱 필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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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에 문을 닫은 양조장을 개조하여 2003년 문화, 예술의 거리로 바꾼 토론토 디스티러리 히스토릭 디스트릭트(Distillery Historic Districts) 거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들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되어 엔터데인먼트, 창조성 등이 결합된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들을 위한 전통 있는 상업지구이다.(2023. 08.07) ⓒ 뉴스1 김남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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