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이커머스 성장 이면엔…문 닫는 대형마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사상 처음 온라인이 오프라인 매출 넘어…올해도 흐름 지속

대형마트, 신선식품·체험형 콘텐츠로 승부…한켠에선 점포 정리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생활용품을 비롯해 식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업체는 온라인에 밀려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이에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대형마트는 비효율 점포의 문을 닫으며 수익성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아이뉴스24

소비자들이 서울의 한 대명마트에 계산을 하기 위해 몰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8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유통업체 매출의 50.5%를 차지했다. 온라인이 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이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이 유통 강자로 떠오르면서 대형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집객을 위한 상시 할인,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점포 정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마트는 올해 천안 펜타포트점과 상봉점의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는 3곳이 문을 닫은 바 있다. 올해 추가 폐점은 없을 전망이다. 대신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지속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대량 판매 특성상 일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해 고물가 시대에 성장 여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오픈했는데, 내년 상반기 중엔 마곡점을 오픈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마트와 슈퍼를 포함해 총 10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올해는 폐점 계획이 없다.

홈플러스는 최근 안양점과 서대전점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들 점포는 7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부산 서면점이 지난 2월 문을 닫았고, 홈플러스 목동점은 오는 11월 영업을 중단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장기간 적자가 지속돼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까지 식품은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각각 '그랑그로서리',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을 시도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마트가 식품을 강화해 리뉴얼 오픈한 연수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이 대세 유통 채널로 떠오르다 보니 오프라인은 밀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비단 대형마트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백화점 등 오프라인은 다들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추구하기 때문에 폐점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