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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안보내각, 라파 군사작전 '신중한 확장'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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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소식통 인용보도…"바이든의 '레드 라인' 넘었을 수도"

뉴스1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세워져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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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상대로 한 지상 작전의 확대를 일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전날(9일) 밤 열린 회의에서 라파 군사작전의 '신중한 확장(measured expansion)'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 주민 10만명을 대상으로 라파 북쪽 칸 유니스와 알 마와시 내 '인도주의 구역'으로 즉각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같은 날 라파 일대 공습을 재개했고 7일에는 이집트와 라파를 잇는 라파 검문소에 전차를 보내 검문소 통제권을 장악, 제한적 규모의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9일 이스라엘 안보내각에서 승인된 라파 군사작전의 '신중한 확장'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었는지 여부를 두고 악시오스 소식통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소식통 중 2명은 레드 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다른 1명은 레드 라인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절반 이상인 140만명이 머물고 있다. 인명피해를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은 8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라파 침공을 강행할 경우 '레드 라인'을 넘은 것으로 간주해 대(對)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라파에 남은 하마스 4개 대대를 소탕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 2월부터 라파 침공을 고집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9일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재해 "필요하다면 손톱만으로도 싸워야 한다. 홀로 서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국의 지원 중단에도 라파 침공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직후 전시 내각, 안보 내각 회의를 연이어 소집해 바이든 대통령 경고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안보내각은 하마스 피랍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도록 실무진에게 지시했다고 악시오스 소식통들은 전했다. 피랍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을 조건으로 한 휴전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협상 중재국 이집트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협상단이 이날 카이로를 떠나 카타르 도하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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