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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대학가에서 반이스라엘 시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사 폴락 코넬대 총장이 사임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팔 전쟁 발발 이후 지난 6개월간 미국의 명문대를 일컫는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총장 3명이 물러났다.
아이비리그는 미 북동부에 있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펜실베이니아,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브라운 등 8개 명문 대학을 뜻한다.
미사 폴락 코넬대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에서 "지난 4월 17일은 코넬대 총장을 맡은 지 7년이 되는 날이었다. 올해는 내가 이 직책을 맡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오는 6월 30일 코넬대 총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숙고 끝에 사임이 올바른 결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지난해 가을부터 사임 고민을 시작했고, 12월 방학 동안 결정을 내렸지만, 우리 캠퍼스나 다른 캠퍼스에서 벌어진 반전시위 때문에 사임 발표를 세 번이나 연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비리그 소속인 펜실베이니아대(UPenn·유펜)와 하버드대의 총장이 캠퍼스 내 반전 시위 방치 논란과 관련 총장직에서 물러났었다.
클로딘 게이 하버드 대학 총장. 첫 흑인 총장이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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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 총장과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지난해 12월 초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들은 정치권의 압력 등으로 결국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대학 총장들은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측면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방치하는 방법으로 시위를 사실상 지지하고 있으나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주요 동문과 기득권층은 대학가의 반이스라엘 시위에 깜짝 놀라며 총장들의 책임을 묻자 총장들이 잇달아 사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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