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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 "라파 지상전 '하마스 격퇴' 목표 진전 못 시켜…이스라엘에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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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이스라엘서 멀어지고 있다 주장 사실 아냐"

뉴스1

존 커비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 보좌관. 2024. 4. 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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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전 개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경우 특정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은 "지난 몇 주 동안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해 왔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수반하지 않은 채 하마스를 격퇴할 수 있는 대안적 방법들을 제안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스라엘이 실제로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진행한다면 그러한 작전을 지원할 특정 종류의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이해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능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지만, 특정 종류의 미국 무기가 특정 장소에서 특정 유형의 작전에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분명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일관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아직 그러한 작전을 개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관해 얘기한 것"이라면서 "만약 이스라엘이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이 내려야 할 선택이다. 우리는 그들이 그러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하마스로부터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더 나은 전략적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대안적 접근법을 개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고폭발성 폭탄 수송을 보류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고폭발성 폭탄이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사용되는 것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지속적인 패배를 안겨주기 위한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할 것을 자신의 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인 격퇴는 분명히 이스라엘의 목표로 남아 있고, 우리는 그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를 격파하는 것은 그러한 이스라엘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스라엘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우리가 이스라엘을 멀리하고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물리치는 것을 돕지 않겠다는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며, 그것은 끝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향후 추가 수송 중단 무기'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라파 안으로 들어가는 결정을 내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스라엘이 라파를 격파하고 침공할 경우, 미래에 내려야 할 결정에 관해 매우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은 정말로 이스라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무기 선적 중단 지속 기간'에 대해선 "여러분에게 줄 일정이 없다"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말했듯이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하겠다고 말한 것들을 실행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공격의 범위와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고, 라파 문제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은 가자에 남아있는 하마스 잔당을 쫓기 위해 대규모 지상전 외에 더 나은 방안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들어갈 경우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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