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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 "무기 공급, 이스라엘에 달려"…라파 공격 중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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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날 무기공급 중단 언급하며 경고

"이스라엘이 라파 침공하면 결단 내릴 것"

"라파 군사작전, 휴전 협상에도 도움 안돼"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난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실행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백악관은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에서 대학가 가자사태 반전시위와 관련한 연설을 진행하는 모습.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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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난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실행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백악관은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브리핑에서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이스라엘은 아직 그러한 군사작전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만약 실행할 경우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얘기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해야할 선택이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라파 공격이 시작되면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지켜볼 예정이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이스라엘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길 원하지 않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라파를 때린다면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금 당장은 이스라엘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그간 라파 군사작전은 140여만명의 피란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반대해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공격 초읽기에 나서자,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인터뷰에서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미국은 주장하고 있다.

커비 보좌관은 "라파에서의 군사작전은 휴전협상에서 하마스측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것이 우리의 견해"라며 "라파에서 중대한 전투가 발생해 민간인들이 희생된다면 협상에 나설 동기는 적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파에 남아있는 하마스 잔당을 쫓기 위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펴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들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일각에선 이스라엘 지원 중단이 하마스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커비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4월 중순 이란에 의한 300여발의 드론과 미사일 격추를 돕기 위해 미국 전투기를 보낸 대통령이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물리치는 것을 돕지 않으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휴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귀국길에 오르면서 협상 타결이 힘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커비 보좌관은 "번스 국장은 기존 일정에 따라 지역을 떠날 예정이지만, 다른 대표단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의 출국이 현재 협상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일리뉴스이집트와 미국 ABC뉴스 등은 이날 하마스와 이스라엘 대표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협상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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