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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라파 진격 시 무기 중단" 초강수…이스라엘 "유대인 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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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마지막 피란처 라파로 진격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바이든을 지지하던 미국 유대인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 미사일이 피란민 등 140만 명이 몰려 있는 라파를 강타합니다.

지난 7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라파 공격은 안 된다고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입니다.

수차례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대놓고 무시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초강수를 꺼냈습니다.

라파로 진격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 내각에게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거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반전 시위 등 지지층 반발 속에 당내 비판까지 커지자, 결단에 나서는 겁니다.

이스라엘로 갈 예정이었던 폭탄 선적도 일시 중단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우리는 (라파에서의) 상황을 평가했고, 고폭발성 탄약 1회분 수송을 중단했습니다.]

보류된 지원물자 수송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무기 지원 유보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바이든에게 표를 던진 미 유대인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바이든의 경고가 라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총구를 돌려세울지는 불분명합니다.

하마스 압박 수단 중 하나를 잃게 되는 데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생존과도 직결됐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부담인데, 이스라엘이 최우방국의 경고를 또 무시하면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게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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