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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美대선과 상관없이 한미동맹 탄탄 … 日 기시다와 신뢰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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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취임 2주년 회견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한미 동맹관계는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정상 간에 충분한 신뢰가 형성됐다고 강조하면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이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가정해서 언급하는 것은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신중하게 반응했다.

다만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에 관해서 미국 조야와 양당(민주당·공화당), 상하원, 행정부 등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한미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군사동맹의 핵심적 가치를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실린 언급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향후 한일관계 구상에 대한 질문에는 "저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서로에 대해 충분히 신뢰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마음의 자세가 충분히 있다"면서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일 간 해묵은 악재를 적절히 관리하며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과 인도·태평양 전략 공조 등에서 대일(對日)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분명한 어조로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입장 차이에 따라서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하면서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유지하고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하도록 잘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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