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장하는 전술핵 공격잠수함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과 동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 중인 징후가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 모습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개월간 이 조선소에 잠수함 선체 부품과 건조장비들이 나타나는 등 새 잠수함 건조가 시작된 정황이 보인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말 촬영 사진에 잠수함 건조 장비인 지그(Jig)가 처음 등장했고 올해 2월 중순까지 지그 2개가 추가로 들어왔다.
지난 3월31일 위성사진에는 직경이 각 5.6m, 6.4m, 7m인 잠수함 선체 부품 3개가 포착됐다. 이 부품들은 잠수함의 가로 프레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결해서 용접하면 선체가 된다.
38노스는 이 부품들의 크기로 미뤄 볼 때 지난해 9월 북한이 공개한 신포-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 '김군옥영웅함'과 동급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당시 이 잠수함을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선체 부품 3개의 측정값이 모두 신포-C급 SSB의 직경 8.1m와 맞는다. 이는 동급의 다른 선박(잠수함)을 건조증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에 나타난 부품과 장비의 위치 변화는 잠수함 건조 활동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3월31일 사진에서 부품 3개 모두 야외에 놓여 있는데 작은 2개는 지그가 지지하고 있고 가장 큰 1개는 레일이 장착된 이동 플랫폼 위에 놓여 있었다.
가장 큰 부품 위에는 갠트리 크레인(지지대가 있는 대형 크레인) 두 대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는 해당 부품을 건조장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사진에서는 가장 큰 선체 부품이 건조장 안으로 옮겨졌고 갠트리 크레인은 다른 부품 위로 이동해 있었다.
김군옥영웅함의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해 9월 이후 해당 잠수함 위에는 보호판이 있었는데 4월27일 위성사진에서는 판 일부가 제거돼있고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있다.
38노스는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전자장비 등 다른 장비를 장착하거나 최종 해상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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