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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브라질 이어 우루과이에도 기록적 ‘물폭탄’...곳곳서 침수 발생 [여기는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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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사진=침수가 발생한 우루과이 도시 트레인타이트레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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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폭우로 인한 사상자가 5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웃국가 우루과이에서도 물난리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줄기차게 내린 폭우로 5개 지방에서 물난리가 발생해 700명 넘는 주민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루과이 내무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집에 물이 차오르자 위험을 느끼고 스스로 대피한 주민이 199명, 정부가 발령한 대피령에 따라 대피한 주민이 564명으로 각각 보고됐다”고 밝혔다.

곳곳에서 발생한 침수로 우루과이에선 3개 국도가 물에 잠겨 통행이 완전히 마비됐고 전력공급이 중단된 지역도 속출해 주민 3200여 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물이 빠지기까진 전력공급을 재개할 수 없어 기약 없는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상청은 폭우가 우루과이 중부와 북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물난리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이틀이나 사흘 동안 2~3개월 강우량에 버금가는 큰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예보는 적중했다. 우루과이 두라스노 지방에는 6~7일 강우량 125mm 물폭탄이 떨어졌다. 물난리가 발생한 다른 4개 지방의 강우량도 100mm를 일제히 웃돌았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가 발생하자 우루과이는 이웃나라 브라질이 겪고 있는 악몽을 떠올리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페르난도 마토 우루과이 농축수산부장관은 “역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로부터 우루과이는 불과 몇 km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비슷한 재난이 우루과이에도 닥칠 수 있어 대비에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선 7일 현재 폭우로 최소 96명이 사망하고 362명이 부상했다.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는 130명을 상회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재산피해 등을 모두 포함하면 피해자는 150만 명에 이른다. 히우그란지두술주 당국은 “8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10~12일에는 특히 빗줄기가 굵어질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루과이 언론은 “브라질에 더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피해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루과이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에선 지난 3월에도 폭우로 물난리가 발생해 이재민 6000여 명이 발생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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