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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IPO 최대어' HD현대마린, 상장 첫날 96.5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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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7조→7.3조 '껑충'

일일 거래대금 2조 원 달해

다른 '대어'들도 등판 숨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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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며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 3400원) 대비 96.52% 오른 16만 39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최고 16만 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3조 7071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7조 2854억 원으로 뛰어올라 코스피 54위에 안착했다. 이는 SK바이오팜(7조 90억 원)보다 크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7조 3607억 원)보다는 작은 규모다.

일일 거래 대금은 2조 1553억 원으로 국내 증시 상장 종목 1위로 집계됐다. 2위인 삼성전자의 일일 거래 대금이 1조 501억 원이었다.

거래량은 1563만 8315건이었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441만 7880주이니 하루 동안에만 약 3.5번의 손바뀜이 일어난 셈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 폭탄이 쏟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의 44.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99.9%가 당일 매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이 561억 원, 개인이 808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1397억 원의 이례적인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 일반청약 흥행에 이어 상장일에도 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다른 ‘대어급’ 공모주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박·수리·개조 등 선박 생애 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전문 애프터서비스(AS) 업체로 2016년 11월 출범했다. 실적은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매출 1조 4305억 원, 영업이익 2015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관리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HD현대가 지향하는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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