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피레네 산골 초대받은 시진핑…마크롱, '소나무 정원'에 화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크롱, 어린 시절 할머니 만나러 찾은 피레네로 초청

작년 방중 당시 시 주석의 광저우 초청에 화답 의미

뉴시스

[타르브(프랑스)=신화/뉴시스]프랑스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각) 프랑스 오트피레네주의 콜 뒤 투르말레를 방문했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5.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유럽 순방 두 번째 국가인 세르비아로 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피레네 산골 마을을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공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8일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파리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피레네 산맥의 외진 산골로 시 주석을 초청해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곳은 스페인 국경 인근의 투르말레 고개로 마크롱 대통령이 어린 시절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방문해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이번 초청은 시 주석이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 당시 자신의 부친인 시중쉰 전 부총리가 성장을 역임했던 광둥성 광저우 쑹위안(松園)으로 초청해 비공식 회동을 가진 데 대한 화답의 의미라고 AP는 전했다.

밤사이 눈이 내린 가운데 양 정상의 방문에 맞춰 인근 도로 수십 ㎞가 차단되는 등 주변 지역 보안도 강화됐다. 양 정싱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펑리위안 여사는 산속 식당에서 전통 민속무용 공연을 관람하고 햄과 블루베리 파이 등 지역 특산품을 맛봤다.

시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는 각각 동서양의 문명에 속해있고 가치 이념과 사회 제도가 다르지만 문명 교류와 상호 이해를 중시한다"며 "양측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발전과 인류의 진보에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방중, 특히 광저우 쑹위안 회동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주석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중국의 역사, 문화, 이념, 발전 과정을 더 잘 이해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이해가 깊어졌다"고 화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뉴시스

[타르브(프랑스)=신화/뉴시스]프랑스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각) 프랑스 오트피레네주의 콜 뒤 투르말레를 방문했다. 이날 투르말레에서 현지 민속무용 공연을 관람하는 시 주석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2024.5.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자전거 경주인 투르 드 프랑스의 노란색 유니폼을 선물했다. 투르말레는 투르 드 프랑스의 코스 중 하나다. 이 밖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피레네 산맥에서 만든 모직 담요, 코냑과 비슷한 프랑스 남서부의 브랜디인 아르마냑 한 병 등을 선물했다고 프랑스 방송사 BFMTV가 보도했다.

엘리제궁은 이날 양 정상의 대화에 대해 "우호적이면서도 매우 솔직했다"고 밝혔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인권 문제에 대해 몇 가지 개별 사례를 언급했다고 BFMTV는 전했다.

피레네 방문을 마친 뒤 시 주석은 같은 날 저녁 타르브공항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환송식이 열린 가운데 프랑스를 떠나 세르비아로 향했다.

세르비아를 방문한 시 주석은 오는 10일까지 헝가리를 포함해 유럽 3개국 순방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