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통령 기자회견 이어 차기 여당 원내대표 선출
"쇄신이냐 안정이냐"…추경호 유력·송석준 이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번째로,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진행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 2024.5.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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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 메시지에 따라 '윤심'과 '당심' 사이에서 국정 하반기를 뒷받침할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출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나란히 예정된 오는 9일이 윤석열 정부 당정관계 재정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임기 종료에 따라 치르는 이번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 오후 2시에 실시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윤 대통령이 1시간가량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와 남은 3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 수위는 원내대표 선출권을 가지고 있는 22대 총선 국민의힘 당선인들의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정치 쟁점 해결 의지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수직적 당정 관계' 해소의 선명성을 강조한 후보에 표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주요 쟁점 법안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며 여론의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매정하게 (요청을)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된다"고만 간단히 언급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의원 2024.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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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회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간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경직된 상하관계가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에 제한을 걸어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증폭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 나섰다. 세 후보 모두 친윤계 인사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가운데 각각 충청과 수도권 출신인 송석준 의원은 영남당, 수직관계라는 꼬리표를 얻은 그간의 당 지도부와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어 당선인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심에 벗어나는 정치 행태를 보인다면 가차 없는 심판이 있다"며 "민심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소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유일한 영남권 출신인 추경호 의원이 당선에 근접하단 것이 당선인들의 주된 의견이다. 실제 국민의힘 총선 당선인 108명 중 영남권 당선인은 59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윤 대통령에게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보다 당 안정화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안정형 원내대표 필요성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권의 한 당선인은 뉴스1에 "야당과의 향후 대치 정국을 예상하자면 우리 당 안정화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로서 포부를 밝히는 정견발표를 통해 22대 국회 당선인들의 표심 호소에 나선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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