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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방사선 위험' 고리1호기 해체 작업에 '4족 보행 로봇'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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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수원이 개발한 4족 자율주행 로봇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 작업에 4족 보행 로봇이 투입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7일 원전 해체를 위한 계통 제염(除染)에 착수한 고리 1호기에 4족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해 작업자 피폭을 최소화하고 제염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제염은 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으로, 원전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1년부터 원전 환경에 특화된 4족 자율보행 지상로봇과 방사선량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실내 자율비행 로봇 등을 개발해왔으며, 이번에 처음 자율주행 로봇을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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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개발한 4족 자율주행 로봇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로봇은 다수의 카메라와 방사선 센서를 장착하고 빛으로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기술인 3차원(3D) 라이다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작업자는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 없이 안전하게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로봇이 보내는 각종 신호·데이터를 시각화해 원전의 다양한 정보를 인지할 수도 있다.

온도, 습도, 가습 센서가 추가된 지상로봇을 활용하면 위험 구역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이 개발한 로봇을 통해 안전한 원전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원전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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