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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제 22대 총선

한동훈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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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개최 한두 달 늦춰지자 다양한 의견 분출

김병민 "한동훈 지우기에 안타까움 나타나"

윤상현 "다시 나올 것이면 그만두지 말았어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예상보다 한두 달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가 늦춰지면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반면,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으니 나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YTN라디오에서 "전대를 절대로 미루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당대회 날짜를 못 박기가 어렵다는 게 제 얘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당헌 당규상 전당대회를 열려면 요건을 맞추는 필요 시간이 38일이다. 원내대표 선출만 해도 9일 날이 되니까 비대위가 원내대표와 의논을 마치려고 하면 한 10일이나 돼야 출범을 하는데 그것도 또 주말이다. 일주일 만에 어떻게 다 마치겠나"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7월 말~8월 초로 보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가 당초 3일에서 9일로 미뤄지면서 일정상 변화가 있었던 것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는 게 황 위원장의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본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총선패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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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당대회가 미뤄지면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앞서 신평 변호사는 한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날짜를 미뤄달라는 요청을 당 일부에 했다고 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났고, 자신이 영입했던 이상민 의원 등과 만날 예정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을 혁신하기 위해 한 전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에 출연해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온갖 모멸적인 언어를 섞어가면서 한동훈 지우기에 나서니 한 전 위원장에게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라면서 "또 이게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이) 과거로 완전히 퇴행하는 것 아니냐, 위기감을 가진 분들이 한 전 위원장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이라면서 "다시 나온다? 그럼 차라리 그만두지 말았어야 한다.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분의 재등장은 그분 나름대로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라면서 "전당대회가 한두 달 늦춰졌다고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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