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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결혼하다 오열한 中남성…'마법'같은 이 장면에 응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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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결혼식 도중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신랑의 가슴 위에 앉았다. 이내 신랑은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사진 중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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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그리워하면서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보인 한 중국인 신랑의 절절한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중화망 등 현지 매체는 7일(현지시간) 중국 후난(湖南)성 웨양에서 전날 열린 한 결혼식에서 따뜻하고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 도중 나비 한 마리가 신랑 주위를 맴돌더니 신랑 왼쪽 가슴의 리본 위에 살포시 앉았다.

그 장면을 본 신랑은 갑자기 “할머니가 진짜 나를 보러 오셨다”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가 결혼식을 앞두고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빈 소원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결혼식에 오시고 싶으시면 한 마리 나비로 변해서 제 어깨에 날아오시면 좋겠다”는 소원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빌었다고 한다.

신랑은 눈물을 흘리며 이 사연을 하객에게 소개했다. 이 결혼식 영상은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신랑의 사연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인기 기사 1위에 오르며 중국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할머니께서 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해주셨다” “너무 감동적이다” “나비가 온 것은 우연이겠지만 위로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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