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7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4년 우선순위를 발표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4.02.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교차로 확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라파를 향한 공격은 전략적 실수이자 정치적 재앙이며 인도주의적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라파는 가자지구 안 인도주의 활동의 중심점이다. 기근이 다가오는 가운데 라파를 공격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사람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더욱 뒤바꿔 놓을 것"이라며 "상황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군사 활동을 재개한 일을 보고 불안하고 고통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라파와 케렘 샬롬 교차로가 모두 폐쇄된 점은 가뜩이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특히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들 교차로는 즉각 다시 열려야 한다. 가령 예시를 들자면 (교차로를 열지 않으면) 오늘 저녁 연료가 바닥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 지역 전체의 운명을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 사이의 합의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과 인질과 그 가족의 견디기 힘든 고통을 멈추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행위자에게 더 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소한다.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휴전, 조건 없는 인질 전원 석방, 인명 구조 지원의 대규모 증진 등을 추진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당사자가 기회를 잡고 자국민을 위해 협상을 성사해야 할 때"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어떠한 확대도 중단하고 진행 중인 외교 회담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양측 당사자가 정치적 용기를 발휘해 지금이라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가자지구에서 평화를 위해 몇 주 동안 집중적인 외교활동에도 휴전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파에서는 이스라엘군 포격이 지방정부 청사를 강타하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탱크와 군병력을 보내 라파 교차로를 확보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