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조국 "檢, 소환장 안 보낼 수 없는 상황…김여사 온갖 핑계로 불응할 듯"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하고 국민 여론이 나빠지니까 갑자기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생색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저희 조국혁신당이 앞으로 검찰 수사권에 대해 제약을 가하고 수사 기소 분리 등 여러 가지 법안을 추진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니까 갑자기 수사를 하는 것처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오래 전에 터졌고 국민적 관심도 많았는데 이제서야 신속 수사를 하라는 말 자체가 우스꽝스럽다"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하라는 저 말을 왜 총선 전에, 도이치모터스 관련 1심 유죄 판결이 났을 때는 왜 안 했는지 이 총장이 자문을 해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이 사안에 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총선 전까지 검찰은 윤석열 정권이나 김 여사 관련 비리에 대해 실제 수사를 진행했다기보다 일종의 로펌, 변호인처럼 행동했다"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되는데 변호인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수사를 끝내겠다는 것은 '임기 내에 수사를 철저히 해서 기소하겠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내 선에서 마무리하고 닫고 가겠다', 즉 '불기소 처분하고 자신이 다 총대 메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과거 윤석열, 한동훈 당시 검찰 라인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많이 했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지금 이 수사팀이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것이냐. 그리고 또 한 걸음 나아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것이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이 정도의 사건에서 피의자에 대한 소환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김 여사에게) 소환장은 보낼 것 같다. 안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 정도 사건에 소환장을 안 보내면 검찰 조직 전체가 흔들릴 것이고 나중에 검찰개혁에 빌미를 준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런데 김 여사가 소환에 응할 것이냐? 저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온갖 핑계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환 불응 시)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소환장은 보내고 불응하면 서면조사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