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7일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한 협상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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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7일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확전을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외교 회담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휴전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결렬되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다시 한번 이스라엘 압박에 나선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이 지역, 나아가 전 세계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이 라파에서 다시 군사 활동을 재개하는 등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평화를 위한 몇 주간의 치열한 외교 활동에도 불구하고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면서 “양측이 정치적 용기를 발휘해 지금이라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6일 이스라엘군이 라파 주민 10만명에게 피란을 명령하자 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측은 해당 휴전안을 거부하고 가자지구에 피랍된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한 라파 작전을 추진하겠다고 맞선 상황이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가자지구에서 3만4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 사망하는 것을 우리는 봤다”면서 “민간인들의 죽음과 파괴는 충분히 겪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라파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의 진원지”라며 “라파를 공격하면 기근이 다가오고,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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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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