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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사라진 '따따블'…공모주, 투자 열기 식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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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종목 연속 시초가 상승률 100%↓

8일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에 주목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따블' '따따블'이 이어지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올해 공모주 청약 시장이 최근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HD현대마린) 마저 상장 첫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일 경우 IPO 시장의 열기는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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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던 공모주 청약 시장이 최근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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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상장한 세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연달아 100%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71.36% 상승한 3만7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에 상장한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3만3000원) 대비 49.25% 오른 4만9250원에 시작했고, 10.61% 오른 가격인 3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뒤에 상장한 민테크 역시 공모가(1만500원) 대비 41.90% 오른 가격으로 시작해, 22.67% 상승한 1만288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올해 초까지의 IPO 시장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월 상장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했고, 2월의 이닉스와 스튜디오삼익도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에 투자자들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일반 청약에서 15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했으며, 그나마 주어지는 물량도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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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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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모주 청약 증거금 25조원을 끌어모은 HD현대마린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향후 IPO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은 지난달 16~2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올해 공모가를 확정한 종목 중 유일하게 공모가 희망 밴드를 초과하지 않은 종목으로, 시장 친화적인 가격 선정이라는 평가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의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단순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10% 수준이라 단기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확약별 배정으로 볼 때, 6개월 확약으로 참여한 연기금과 외인에 배정된 물량이 전체 물량의 60%를 넘었다"며 "의무보유확약도 단기 차익을 위한 미확약 또는 6개월 확약으로 양극화 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참여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 IPO 시장에서 스팩합병을 제외한 상장 기업은 아이엠비디엑스와 제일엠엔에스의 2곳 뿐이었다. 조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상장 종목 수가 적은 4월임을 감안했을 때 평이한 수준"이었다며 "5월에는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 아이씨티케이, 노브랜드 등 6곳이 상장하면서 신규 상장 종목 수부터 분위기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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