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종목 연속 시초가 상승률 100%↓
8일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에 주목
불타오르던 공모주 청약 시장이 최근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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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상장한 세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연달아 100%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71.36% 상승한 3만7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에 상장한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3만3000원) 대비 49.25% 오른 4만9250원에 시작했고, 10.61% 오른 가격인 3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뒤에 상장한 민테크 역시 공모가(1만500원) 대비 41.90% 오른 가격으로 시작해, 22.67% 상승한 1만288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올해 초까지의 IPO 시장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월 상장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했고, 2월의 이닉스와 스튜디오삼익도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에 투자자들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일반 청약에서 15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했으며, 그나마 주어지는 물량도 크지 않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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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모주 청약 증거금 25조원을 끌어모은 HD현대마린의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향후 IPO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현대마린은 지난달 16~2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올해 공모가를 확정한 종목 중 유일하게 공모가 희망 밴드를 초과하지 않은 종목으로, 시장 친화적인 가격 선정이라는 평가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의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단순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10% 수준이라 단기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확약별 배정으로 볼 때, 6개월 확약으로 참여한 연기금과 외인에 배정된 물량이 전체 물량의 60%를 넘었다"며 "의무보유확약도 단기 차익을 위한 미확약 또는 6개월 확약으로 양극화 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참여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 IPO 시장에서 스팩합병을 제외한 상장 기업은 아이엠비디엑스와 제일엠엔에스의 2곳 뿐이었다. 조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상장 종목 수가 적은 4월임을 감안했을 때 평이한 수준"이었다며 "5월에는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 아이씨티케이, 노브랜드 등 6곳이 상장하면서 신규 상장 종목 수부터 분위기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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