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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검은 물 토하고 복통…” 인공관절 수술 받은 70대 돌연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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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JTBC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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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한 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사흘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월 A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4세 오 모 씨는 수술 이틀 뒤부터 복통과 구토 증상을 겪었다. 그러던 중 증상이 더 심해졌고, 의료진의 응급처치에도 A 씨는 끝내 숨졌다.

유족 측은 병원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검은 물을 토하고 답답하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도 (병원 측은) 갑자기 숨이 넘어가시고 나서야 심폐소생술 한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또 상급병원으로 전원해 달라는 요구도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큰 병원에 가서 돌아가시거나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가 이해했을 건데 (그러지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수술 자체는 잘 됐다고 해명했다. 병원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갑자기 사망해 불가항력이었다”고 밝혔다. 전원 요청은 기록이 없고 경찰 조사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을 급성 장폐쇄와 합병증으로 판단했다. 부검 결과를 본 전문가들은 분쟁 소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넉 달째 병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이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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