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애플 WWDC 앞두고
LG이노텍 10거래일 연속↑
비에이치·자화전자도 상승
LG이노텍 10거래일 연속↑
비에이치·자화전자도 상승
미국 뉴욕시 맨해튼 5번가의 애플 매장 [로이터 = 연합뉴스] |
연중 부진했던 애플 관련주 반등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내달 애플이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WWDC에서) AI와 관련한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13% 상승한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 주가는 22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1% 늘어난 1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하루만에 11% 넘게 뛴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 주가 호조를 두고 올 하반기 공개될 사상 첫 ‘AI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 16에는 생성형 AI 기반의 차세대 운영체제(OS)가 탑재되는 한편 음성비서 ‘시리’와 사진·메시지 기능 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년만에 가장 큰 업데이트로 아이폰 12 이후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아이폰 15 구매를 미뤘던 대기 수요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약 80%가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은 이미지나 영상 AI 구현을 위해 대대적인 카메라 기능 개선이 필수적이어서 LG이노텍 평균판매가격(ASP)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FPCB)를 납품하는 비에이치 주가도 7일 전거래일 대비 4.83% 오른 2만1700원에 마감했다. 일주일 상승폭은 28.63%에 달한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 주가 역시 7일 1.04% 오름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약 40%로 알려져있다.
그밖에 손떨림보정부품(OIS) 공급 업체인 자화전자 주가도 최근 일주일간 5.51% 상승했다. 증권가는 자화전자의 애플향 OIS 공급 모델이 지난해 1개(프로맥스)에서 올해 2개(프로맥스·프로)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OIS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하는 시기에도 OIS 시장만큼은 성장세를 이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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