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오세훈, 두바이 핀테크 서밋서 “서울, 글로벌 혁신금융 선도…두바이와 협력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두바이 글로벌 금융업계 동반성장 강조

서울이 글로벌 금융도시 된 비결 5가지 설명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등 핀테크 사례 조명

서울기업관 방문해 중동지역 진출 지원 약속

헤럴드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도시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서울과 두바이의 상호협력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서울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 강점인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금융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두바이와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영어로 연설에 나선 오 시장은 먼저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글로벌 금융도시 톱5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발표한 세계 10위의 금융허브로 도약한 요인으로 서울의 유능한 인적자본, 경제·문화 브랜드 파워,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인프라를 꼽았다.

오 시장은 “첫 임기 때인 2007년부터 서울시는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며 “(앞서 소개한) 3가지 요소에 규제 철폐, 여의도 금융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노력이 더해져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강점은 인적 자원과 도시 브랜드에 있다”며 세계 5대 금융허브 도약을 위해 외국인 인구 지원을 위한 영어친화도시 구축과 외국인 주거시설·학교 확대 등 정주여건 개선, 핀테크·디지털 기술 변화를 논의하는 행사인 서울 핀테크 위크·스마트 라이프위크 연계 개최 등을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의 대표적 혁신금융·핀테크 정책 사례로 대중교통 무제한 사용권인 기후동행카드와 시민의 자발적 건강 관리를 돕는 손목닥터 9988을 소개했다.

이어 인공지능 등 다방면의 기술과 핀테크가 융합돼 연쇄 기술혁신이 발생하는 ‘핀테크 테크노 빅뱅’이 이뤄질 혁신금융 선도도시라는 서울의 비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며 “갑자기 서울에 오고 싶지 않느냐”라고 되물으며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이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혁신금융 흐름 속에서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 방안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 곳곳에 많은 창조·바이오·AI·로봇 등 혁신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이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금융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바이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이른바 한국판 CES ‘스마트 라이프위크’(SLW)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 DIFC 회장을 겸하고 있는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핀테크의 미래 개척’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00개국 200여개 사가 참여하고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회장 등 8000여명의 글로벌 금융 리더가 참석했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알 막툼 부통치자와 만나 두바이와 서울시의 금융·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도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서울의 디지털 금융허브 전략과 두바이의 디지털 금융 정책을 공유하고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인베스트서울과 서울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서울 유망기업 12개사(핀테크 7·IT 5)의 중동 자본 유치와 중동지역 진출 지원 등 시 차원의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기업관 참여 기업 중 모인과 로드시스템은 두바이 핀테크 서밋의 주요 프로그램인 전 세계 핀테크 기업 경연대회 핀테크 월드컵 결선에 오르는 등 두바이 현지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 시장은 또 기업전시관에서 비자(VISA) 등 글로벌 금융기업 부스를 방문해 전통 금융과 핀테크 융합 등 금융혁신의 글로벌 동향을 파악했다.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이날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협조, 투자유치 프로그램 교류,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에는 미국, 독일 등 20여개의 해외 상공회의소가 있으며 두바이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에 이어 2번째로 서울에 사무소를 연다.

시는 두바이 상공회의소가 중동지역 최대 IT 스타트업 전시회인 익스팬드 노스 스타를 주관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때 비즈니스 플랫폼 등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oo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