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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라파서 '제한된 지상작전' 개시…하마스에 휴전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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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검문소에 전차 집결…이스라엘군 "검문소 내 팔 영토 장악"

뉴스1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세워져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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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조소영 정윤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7개월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받아들인 휴전안 수용을 거부한 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밤새 공습을 강행한 데 이어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검문소 일대에 탱크를 보내며 라파 지역에서의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는 7일(현지시간) 401 기갑 여단이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 영토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자지구 당국도 대변인을 통해 이스라엘 전차의 주둔으로 라파 검문소가 이날부로 일시 운영이 중단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공세 중 폭발물을 싣고 이스라엘군 탱크를 향해 돌진하던 차량이 파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해당 지역 수색 및 추가 임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이스라엘 하욤은 라파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대원 간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졌다며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이날부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이곳을 통해 하마스의 무기와 물자들이 옮겨졌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군이 라파 검문소를 공격 목표로 규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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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의 한 건물 지붕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무너져 내부를 드러내고 있다. 2024.05.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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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욤은 이번 작전의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확대되거나 혹은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상 작전에 앞서 이스라엘 공군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2시 20분부터 라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지역에 공습을 재개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새벽 AFP 통신도 자사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라파에서 밤사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라파 내 쿠웨이트 병원은 이스라엘군의 밤샘 공습으로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6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전투기가 하루 종일 라파 지역에서 테러 목표물 5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 지역 주민 10만 명을 대상으로 라파 북쪽 칸 유니스와 알 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즉각 이동할 것을 명령하자 하마스는 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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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자 주민들이 차량에 짐을 잔뜩 실은 채 인근 칸 유니스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4.05.06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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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휴전안에는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은 내용이 상당 부분 삽입됐다며 휴전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은 가자지구에 피랍된 인질들을 석방하고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라파에서의 작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수용하겠다고 밝힌 협상안에는 6주씩 3회에 걸친 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가자지구 인질 맞교환,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지구 재건 계획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 중 영구적인 휴전을 목표로 이스라엘군이 철군하고 가자지구를 상대로 적대 행위를 완전히 중단한다는 조건이 네타냐후 총리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월부터 인명피해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파에 남은 하마스 4개 대대를 소탕해야 한다는 이유로 라파 진격을 거듭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전날 네타냐후 총리실은 라파 작전 승인 사실을 알리면서도 휴전 협상 실무팀이 이날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해 휴전을 위한 물밑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힌 만큼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작전이 '협상용'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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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동쪽에서 잿빛 포연이 솟구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 '즉시 대피' 명령을 내렸다. 2024.05.0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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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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