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6일 가자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날 아침 이스라엘군이 항공기로 뿌린 '주민 철수지시 및 안내지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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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군이 6일 아침 가자 지구 남단 라파의 동부 주민 10만 명에게 지중해 해변의 알마와시 및 칸유니스로 철수 피난할 것을 강권한 뒤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이 같은 라파 지상전 계획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이날 호주 정부는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230만 명 가자 인구의 반이 넘는 사람들이 전투를 피해서 이 라파로 피난해 왔다. 호주와 G7는 이전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게 라파 공격 계획을 바꿀 것을 촉구해왔다. 호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이 같은 길을 그대로 밀고 가서는 결코 안 된다는 호주 정부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혀 왔다"고 말했다.
호주는 가자 전쟁 후 이스라엘 정부에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 1월 이스라엘이 가자 내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처(UNRAE,운라) 요원들의 하마스침입 협조 의혹을 폭록하자 미국에 이어 운라 지원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이 폭로와 주장의 근거를 대지 않자 지원을 재개했는데 캐나다, 노르웨이보다 앞섰다.
한편 이스라엘 군(IDF)는 이날 10만 주민 철수 강요를 '제한적인 철수 작전'의 일환이라고 말했으나 임박한 지상 공격의 사전 예고가 분명하다.
가자 전쟁의 2차 휴전을 위한 협상이 1월 하순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타결되든 안 되든 라파 공격은 꼭 해야 된다고 나흘 전 말했다. 또 한나절 전인 5일 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하마스가 몇 번의 수정 안에도 휴전 및 인질협상 안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라파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앞서 하마스의 4개 여단이 있다며 라파 공격 감행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마스 전투 조직은 3만 명 정도로 알려졌고 이스라엘 군은 이 중 최소한 1만3000명을 처단 살해했다고 보름 전에 말했다.
한편 IDF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 스무날이 지난 10월27일 북부 봉쇄선을 넘어 가자에 침입하면서 지상전을 시작했다. 이 지상전 개시에 앞서 보름 전에 타깃인 북부의 가자 시티 110만 주민들에게 '살고 싶으면 남으로 내려가라'고 철수를 강요했다.
IDF는 침입 지상전을 개시하면서도 전쟁 시작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라파 지상 공격도 실행 전이나 후에도 공식적인 선언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IDF는 지상전 개시 전에는 무차별 보복 공습에 의존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라파에 대해 1월부터 총공격을 예고하면서 거의 매일 공습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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