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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파나마 대선서 중도우파 물리노 당선…정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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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넬리 전 대통령 대신 출마해 당선

우파 승리로 '핑크타이드'에 변화 전망

대규모 철도 건설·연금 체제 개혁 등 공약

아시아투데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후보가 5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 있는 선거운동 본부에서 연설하며 양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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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파나마 대선에서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중도우파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가 당선됐다.

5일(현지시간) 파나마 선거재판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 기준 개표율 85.9%를 기록한 가운데 물리노 목표실현당(RM) 후보가 득표율 34.4%로 당선을 확정했다.

2위는 동시간대 득표율 25%대를 기록한 리카르도 롬바나 중도파 후보다. 여당인 중도좌파의 호세 가브리엘 카리소 후보의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법학을 전공한 물리노 당선인은 해상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치안부·법무부·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참여했다.

2009~2014년 재임했던 마르티넬리 후보가 대통령 시절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으면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자 물리노가 후보직을 이어받았다. 이후 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린 그는 선거 이틀 전 대법원으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끝에 극적으로 당선됐다.

물리노 당선인의 승리는 중남미의 온건 좌파 정권 득세를 의미하는 '핑크타이드'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미 성향의 물리노 후보는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토목 공사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 친화적 시장 개방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물리노 당선인은 대규모 철도 건설, 연금 체제 개혁, 시장 친화적 개방 정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은 오는 7월에 하며 임기는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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