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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조국의 '디올백 수사' 관전평…"도이치모터스 잊게 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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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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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디올백 수사를 세게 하는 척하며 국민들이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방기를 잊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디올백 수사를 지시하자 이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는 기사들이 나온다”며 “그렇지만 지금까지 검찰의 행태를 기초로 볼 때 다르게 예상한다”고 썼다.

그는 앞으로의 검찰 수사 과정에 대해 “검찰이 총선 민심을 생각하는 생색을 내고 각종 특검법을 막기 위해 비로소 김건희씨에게 소환 통지할 것”이라며 이후 김 여사가 소환을 거부하면 서면 조사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여사가 디올백 수수 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진술을 얻어 청탁금지법에 공직자의 배우자 처벌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검찰이 김씨 소환 후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수사도 하는가”라며 “공범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았고, 검찰은 이미 김씨 및 생모가 23억원의 수익을 얻었음을 검찰보고서에 명기했다”고 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수사팀 검사들을 향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음 인사에서의 승진 생각에 꼬리를 내리고 있는가”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게시판에 윤석열이 내세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찬양하는 글을 앞다투어 올리던 검사들은 또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 여사가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안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과 향수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의 수수 영상을 보도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정대택 기자는 김 여사의 수수 행위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며,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란 취지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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